Research Article

30 April 2022. pp. 39-73
Abstract
This study finds the data that records the folktales of Mago Halmi that have been handed down with vitality in Hwaseong region to this day and folktales handed down in various ways in Hwaseong-gun’s local data collections that have not been known until now, and about 20 pieces of data were used to reveal its types and variations, and to discuss the meaning of its transmission with indexicality of the region as legends. There were folktales of Mago Halmi in Ssanbongsan Mountain, Bogeumsan Mountain, Namsan Mountain, Hyeongdo Island, Oriseom Island, and Shuseom Island in Hwaseong, and the story about the terrain formed by the accidental actions of Mago Halmi is being handed down.
This study aims to extract the meaning of opposition features created in legends such as Ssangbongsan Mountain, which was created while the Mago Halmi was taking a break when she was carrying sack of rice, Shuseom Island where the Mago Halmi of Bogeumsan Mountain and Hyeongdo Island took a break, and the rock thrown with strength competition with Mago Halmi of Namsan Mountain. These opposition features can be expressed as ‘moving: resting (stop)’, ‘movement: stop’, ‘purpose: chance’, ‘intentionality: contingency’, and ‘fixation: transformation’. The opposition features of natural objects created by the Mago Halmi makes us look back on our notions of nature. What humans want from the Creator God is the purposeful and intentional formation of topography in a direction beneficial to humans, but the nature formed through the Mago Halmi does not exist for humans, but exists as contingency and dynamism itself.
The legend of Hyeongdo Island’s tower and Joam-ri’s rock, which were formed by the motif of strength competition, explains why the topography created by the Mago Halmi are disappearing. Through this, the Mago Halmi’s action of creating the ancient nature and the action of modern humans which is erasing nature are opposed to each other, and the meaning of ‘nature for humans: nature made accidentally’ is created. These opposite features appearing in folktale Mago contribute to create a discourse of post-human that raises doubts about the human-centered attitude toward nature in modern times, and play a role in healing the damaged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s.
본 연구는 화성지역에 현재까지 생명력을 가지며 전승되는 마고할미 설화 채록 자료와 화성군의 지역자료집에 수록되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자료를 찾아, 20여 편 자료의 유형과 변이를 밝히고, 전설로 지역의 지표성을 가지고 전승되는 의미를 논했다. 화성의 쌍봉산, 보금산, 남산, 형도, 오리섬, 쉬섬, 가랭이섬 등은 마고할미의 우발적 행위로 형성된 지형물로 그 내력이 전승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쌀자루를 지고 가던 마고할미가 쉬어서 만들어진 쌍봉산, 보금산과 형도의 마고할미가 쉬어간 쉬섬, 남산 마고할미와 힘내기로 던져진 바위 전설의 특징에서 생성되는 대립자질을 의미화해 보면, ‘움직임 : 쉼(멈춤)’, ‘이동 : 정지’, ‘목적 : 우연’, ‘의도성 : 우발성’, ‘고정 : 변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 마고할미로 생성된 자연물의 대립자질은 자연에 대한 관념을 돌아보게 한다. 창조신격에게 인간이 바라는 것은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의 목적이 있고 의도적인 지형형성일 수 있지만, 마고할미를 통해 형성된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발성과 역동성 그 자체로 존재한다. ‘힘겨루기’ 화소로 형성된 형도의 탑과 조암리의 바위 전설은 마고할미로 생긴 지형물들이 왜 사라지고 있는가가 제보자들의 첨언으로 함께 전승된다. 이를 통해 태곳적 자연을 생성하는 마고할미의 행위와 현대에 자연을 지우는 인간의 행위가 대립되어, ‘우발적으로 생긴 자연 : 인간을 위한 자연’에 대한 의미가 생성됨을 볼 수 있다. 마고설화로 생성된 대립자질은 현대에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의 태도를 의심하게 하는 포스트휴먼의 담론을 생성하는 데 기여하고, 훼손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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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Research Institute of Creative Contents
  • Publisher(Ko)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 Journal Title :The Journal of Culture Contents
  • Journal Title(Ko) :문화콘텐츠연구
  • Volume : 24
  • No :0
  • Pages :39-73